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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대장 꺼여요.. 얼른 내놔요

끄적임 2007.10.19 09:49 by Shin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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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PC 통신 시절부터 쓰던 천리안..천리안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10년도 넘었습니다. 처음 PC 통신을 접한 건 아마도 중학교 때였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90년대 초반이었으니 PC 가 그리 흔하지도, PC 통신이나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기도 전인 시절, 강원도 원주, 그것도 면단위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PC 통신을 한다는 것은 참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PC 통신으로 강의 자료를 다운 받아서 그걸로 학습을 하는 이른바 CAI (Computer Assisted Instruction ?) 를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촌구석에서 제가 남달랐던 건지 부모님께서 열려계셨던 것인지 하여간 남들이 하지 않는 이상한 짓(?)을 했던거죠. 하여튼 공부를 위해서 시작한 PC 통신이었고, 그때부터 천리안과의 생활을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을 가면서 학생 할인 제도등으로 아이디가 중간에 바뀌었고, 현재 쓰는 아이디가 그때 만들어서 쓰고 있는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도 꽤 오래되었지요. 그동안 인터넷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솔직히 천리안을 써야할 이유는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왕성했던 커뮤니티는 이제 명맥을 찾아보기도 힘들고..하지만 제가 가진 단점 중의 하나.. 잘 버리지 못하는 점.. 일단 손에 들어오면 내놓기를 싫어합니다. 남들은 쓰던 컴퓨터 부품이며, 카메라, 렌즈(본인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등을 잘도 팔고 사는데, 저는 팔기가 어렵더군요. 그동안 사기만 했지 판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특징이랄까, 하여간 천리안의 아이디도 더 이상 필요가 없는데도 계속해서 쓰고 있습니다. 매달 3300원씩을 내가면서 말이죠...조만간 무료계정으로 바꾸어야 겠습니다. 그 돈이면 딸아이에게 맛난 간식을 사줄수도 있을테니까요..

 글 못쓰는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인 쓸데없는 서두, 관련없는 이야기 끌어들여 삼천포로 빠지기가 또 발동되었네요. 정작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천리안과 관련있는게 아닌데..^^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여 메일을 확인하기위해 천리안에 접속 했습니다. 보통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바로 메일을 확인하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메인 페이지 중간쯤의 사진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빨간 감이 다소곳하게 놓여있는 사진이었는데, 요즘이 감이 익을 때고, 또 어제 처가집에서 맛나게 먹은 홍시의 맛이 뇌리에 박혀서였는지 아이디를 입력하기전에 사진을 먼저 클릭하게되더군요. 이어서 연결된 페이지는 '나연'님의 블로그였습니다. 제목이 이 포스트의 제목과 같은 "울 대장꺼여요..언능 내놔요" 였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참 푸근하고 따뜻해졌습니다. 한국 여인네의 정이 느껴지더군요.

예로부터 집안의 가장을 중시했던 우리의 어머니들..제 아내를 생각해봐도 그런 어머니들의 모습을 때때로 엿볼 수가 있습니다. 저보다 세살이나 많지만 항상 저를 아끼고 위해주고 맛난 것이 있으면 먼저 주려고 하는 모습. 간혹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에는 좀 밉게 보일때도 있지만, 저를 아끼고  또 의지해주는 아내를 보면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잘해주지 못하는 것 같이 많이 미안해지기도 하구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하나로 오늘 하루가 더 행복할 거 같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를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우리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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